작성일 : 06-09-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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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 자 의 탄 생 '
지은이 : 전인권
권위주의적이고 자기애에 빠진 한국남성의 사회화 과정을 작가의 어릴 적 체험을 바탕으로 탐구하고 분석한 책이다.
한국남성들은 왜 이렇게까지 권위주의적이며 우월감에 사로 잡혀 있을까? 해답을 찾기위해 작가는 자기 진단을 시작하고 어린시절 거의 하느님에 버금가는 성스러움 그 자체였던 아버지의 공간과 약간 지저분하고 무질서하지만 따뜻하고 편안했던 어머니의 공간 속으로 시간 여행을 시작한다.
아이는 아버지 공간의 공적인 개념과 어머니 공간의 사적인 개념을 자연스레 배우며 두 공간사이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아무 모순없이 받아들인다.
두가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두가지 세계, 두가지 자아, 두가지 행동원칙을 갖고 있음을 의미하고 이렇게 이중적인 인격체로 자라난 이 땅의 남자들은 결국 ‘동굴속 황제’로 자리 매김한다.
개인은 없고 조국과 가문과 조직만을 위해 존재하는 한국의 남성들은 행복하지 않다. 따라서 한국남성들이 이 이중적 자아를 깨고 나와 한 사람의 독립된 개체로써 정체성을 회복하고 나아가서는 자기 자신과 일치된 행복한 삶을 살기위한 자기 성찰을 시작할 때이다.
‘자기 찾기’를 돕기 위해 카를 융의 “페르소나”라는 용어를 인용한다.
「페르소나(Persona)는 배우의 가면과 같은 것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많은 역할을 해야하고 타인의 욕구에 맞추어 어떤 행동이나 태도를 취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페르소나는 유용하고 꼭 필요한 가면이다. 그러나 해로울 수도 있다. 자기로부터의 소외는 정신적 건강을 크게 해치고 심한 경우 인생을 망치게 된다.」 (P15)
올 여름 가족 모두의 건강한 삶을 위해 같이 읽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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