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9-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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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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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철북 '
지은이 : 이산하
〈양 철북〉은 지은이가 고교시절 만난 한 스님과의 짧은 여행끝에 얻게되는 길고 깊은 이야기이다. 양 철북(인명)은 여름방학만 되면 외할머니가 주지로 있는 수국사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지낸다. 그해 여름 한 스님이 수국사 마당에 기진한 채 쓰러진다. 수행 중 몸을 상하여 이곳을 찾았던 스님은 몸을 추스리기가 무섭게〈묵언 정진〉에 들어가고 철북이는 하루 세번 스님공양시중을 들게된다. 드디어 어느날 새벽 마당쓰는 빗자루소리가 스님의 묵언정진이 끝났음을 알린다. 다음 행선지로 떠나는 법운스님에게 주지스님은 소위「시다바리」로써 철북이를 동행시킨다. 여러 산사와 수도원을 거쳐 드디어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에 도착하고 스님은 그곳에서 혈사경을 쓰기로 결심하고 철북이와 헤어진다. 방학이 끝난 어느날 철북은 법운스님의 편지를 받는다. 「우리들의 삶이란 높고자 하는 산과 낮고자 하는 물이 서로 인연으로 만나 세상으로 흘러드는 강물처럼 그렇게 덧없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겠느냐 너와 나의 인연 또한 그런 것이 아니더냐. 중략 」
아무렇지 않게 2월이 갔다. 밖에는 마침 실비가 내린다. 머지않아 대지가 움트며 새봄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삼월은 이월의 묵인속에 무채색의 껍질을 깨고 그토록 화사한 빛으로 우리에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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