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9-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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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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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소리> 지은이 : 정민
작가 정민은 〈미쳐야 미친다〉외에 여러 권의 전문연구서를 펴냈으며 문학이 삶에 주는 힘을 굳게 받는 작가이다.
〈죽비소리〉에는 나를 깨우는 우리문장 120선을 모아 놓았다. 선인들의 옛 거울에 비춰 내 삶의 좌표를 가다듬는 일, 달아나기 쉬운 마음을 그때 그때 붙잡아 두는 일, 얼룩을 깨끗이 닦아 본체가 늘 빛나게 하는 일 등 정신이 번쩍드는 말씀을 찾아 그동안 갈무리 해 두었던 우리의 옛 글을, 뿌리고 김매고 거두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그 갈래를 정리하였다.
공평(公平)편을 본다. “뿔이 있는 소는 윗니가 없다. 날카로운 이빨을 지닌 범은 뿔이 없다. 예쁜 꽃치고 열매가 변변한 것이 없다. 열매가 귀한 것은 대개는 꽃이 시원잖다.…(중략) 좋은 것만 골라서 한 몸에 다 지니는 이치는 어디에도 없다 한꺼번에 누리려 하지 마라. 지금 가졌던 것마저 잃게 된다. 다 가지려 들지 마라. 손에 든 것을 놓아야 새것을 쥘 수 있는 법.
자경(自警) 경박함은 중후함으로 바로 잡고 급한 성격은 느긋함으로 고치며 치우침은 너그러움으로 바꾸고 조급함은 고요함으로 다스린다. 사나움은 온화함으로 다잡고 거친 것은 섬세함으로 고쳐나간다.
귀감 됨이 흔치 않은 세상에 참으로 반가운 책을 만났다.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덮어두었던 책장을 열어 천천히 읽어볼 일이다. 캄캄한 세상에는 벗이 등불이 되듯이 선인들의 귀한 말씀은 미망 중에 참다운 나침반이 되 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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