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9-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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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자의 손> 지은이 : 전진호
이번 호 <인종자의 손>은 독서회가 처음으로 선정한 희곡집이다. 여러 해 동안 시․소설․기행․산문 등 여러 장르를 다루었지만 희곡은 처음인 듯 하다. 작가 전진호는 1943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1993년 만50세로 LA에서 유명을 달리한 극작가 이며 2005년 그의 문우들에 의해 젊은 날의 희곡을 모은 희곡집 <인종자의 손>이 출간 되었다. 그는 196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막극 <들개>로 당선되어 연극계의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1970년 봄 국립극단에서 장민호, 백성희 주연으로 <인종자의 손>이 공연되고 73년 다시 재 공연되는 기쁨을 누렸다. 모두 5편으로 구성된<인종자의 손>은 전쟁과 분단으로 야기된 기억에 담긴 상처의 기록 이며 당시의 관객들에게 그 상처를 어떻게 끌어안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관한 처절한 고백 이기도 하다. 따라서 젊지만 시대의 아픈 상처를 다룰 줄 아는 소중하고 역량있는 작가로 인정 받았다.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 무거운 주제 때문에 혹자에게는 무거운 외투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작품 속 가족구성원간의 치열한 불협화음속에서도 가슴아픈 상처를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상처는 용기있는 아픔을 겪고 나서야만 치유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비록 가슴아픈 과거일망정 과거에 대한 올바른 기억만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따라서 그가 남긴 5편의 희곡은 후세에 누군가 열어주기를 바라며 그가 묻고 떠난 그의 「기억상자」인 셈이다.
작가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 자주 찾았다는 태평양바다가 보이는 산타모니카 비치, 지금은 새가 되어 고국의 바닷가를 선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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