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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2-25 11:36
독서회저널(330호)- <인생의 역사> 신형철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767  

                                       인생의 역사

 

 

                지은이 : 신형철

 

 

우리 문학을 향한 ‘정확한 사랑’이자 시대를 읽는 탁월한 문장의 평론가 신형철의 4년만의 신작입니다. 

총 5부에 걸쳐 동서고금 25편의 시를 엄선해 실었습니다.

공무도하가부터 셰익스피어, 에밀리 디킨슨, 밥 딜런, 한강의 ‘서시’, 이영광의 ‘사랑의 발명’까지 

역사의 깊이를 아우르는 시간과 공간의 궤적이 이 책의 제목이 왜 <인생의 역사>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저자가 시를 통해 묘사하는 고통의 간, 사랑의 면, 죽음의 점, 역사의 선, 인생의 원, 부록의 반복의 묘까지 

시 한편마다 자신의 산문을 나란히 더했습니다. 시를 해설하는게 아니고, 시를 통해 자신이 경험한 것을 

시와 함께 살아낸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저자의 글쓰기 원형은 시화(詩話)라고 합니다. 시를 읽는 일에는 이론의 넓이보다 경험의 깊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신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 시적 울림이 크게 다가 옵니다. 

이 많은 시에 다양한 해석, 풀이, 문장마다 응축된 감정들이 우리에게 직접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시를 이루는 행(行)과 연(聯), 걸어가면서 쌓여가는 길이 우리네 인생이기에 

그런 의미에서 인생도 행과 연으로 이루어진다.’ 참으로 공감이 갑니다.

‘시는 직업이 아니라 삶의 방식입니다. 그것은 빈 바구니예요. 

당신을 거기 집어 넣고 그로부터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죠.’ 

메리 올리버 시인의 책 속, 이 구절이 가슴에 쏙 들어옵니다. 

죽음과 같은 글 슬픔도, 헤어짐의 아픔도, 인생의 고독도 고통도 담담히 담겨 있습니다.

‘시는 다시 읽을 때마다 조금씩 다른 나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고 합니다.

봄의 향기와 시적 울림이 하모니를 이루는 이 시간, 빈 바구니에 뭔가 채울 수 있지 않을까요.

 


- 도서추천위원 : 홍성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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