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지은이 : 패트릭 브링리
옮김 : 김희정, 조현주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기로 했다.”
형의 죽음을 계기로 <뉴요커> 기자를 그만두고 가장 단순한 일, 조용히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 경비원이 되기로 한 패트릭 브링리.
이 책은 작가에게 아름다운 은신처였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0년간 경비원 일을 하며, 미술관에서 그 상실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를 예술품 해설과 함께 픽션이 아닌 저자의 직접 경험을 기록한 일기 같은 에세이입니다.
7만 평의 공간 속. 300만 점의 작품, 연 700만 명의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류의 위대한 걸작들을 가장 가까이서 관조한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통찰의 회고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터르 브뤼헐의 <곡물수확> 명작을 보며, “가끔 나는 어느 쪽이 더 눈부시고 놀라운 것인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일까, 아니면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일까.” 저자 자신에게 던지는 이 질문에 이 책이 첫 저서지만 40주 아마존 베스트셀러이며, 국내에서도 올해의 서점 전국 1위를 지키고 있는 인생과 예술이라는 아름답고 진솔한 이야기가 깊은 공감을 준 것 같습니다.
저자는 좀 적막한 시간에 방문, 혼자 관람하기를, 그림과 대화를 나눠보는 그 시간 속에서 나를 서서히 알아차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덮은 후엔 그림을 읽는 세밀한 감성과 발견의 능력을 선물받은 느낌입니다. 저자 도슨트와 차근차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색다르게 관람한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예술로부터 배우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이번 가을의 미술관 순례는 특별할 것 같습니다.
화가와의 친밀한 연대를 느끼며 나를 찾아가는 진지한 그림 명상여행 어떨까요.
- 도서추천위원 : 홍성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