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지은이 : 오강남, 성소은
‘나는 매 순간 완성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삶은 자각하는 의식과 자각하지 못하는 무의식의 줄다리기입니다.’
띠지에 써있는 이 문장들이 확 들어 왔습니다. 코로나로 사는 게 뭐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불안감이 순간 들 때 번쩍! 위안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이 책은 ‘나의 참된 정체성은 무엇인가.’ 이를 찾기 위해 인간이 감행해야할 정신적 여정이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 있습니다.
나를 찾는 길을 가르쳐 주는 가르침은 무수히 많지만 그중에서도 그림을 통해 가장 간결하면서도 명쾌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선불교 전통에서 내려오는 십우도가 있습니다. 소를 찾아 떠나는 소년의 이야기인데, 이때의 소가 바로 나의 ‘참나’라고 합니다.
십우도는 동그란 원안에 그려져 있는데, 그것은 이런 경험이 모두 ‘지금 여기’ 현실세계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 책의 묘미는 각 장에서 십우도의 10가지 그림을 우화적인 삽화로 보여주고, 거기에 달린 송(頌)을 일일이 해석하고 있어 이해가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십우도의 각 의식의 단계와 연관된 가이드 책을 소개해 주고 있어 가볍게 참나를 찾아가는 계단을 오를 수 있습니다.
극심한 고통이 느껴진다면
달리기를 멈추고 숨을 고릅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정직한 물음을 묻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지금 내게 가장 큰 고통은 무엇인가.
(견적 편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종교를 초월해 나를 향한 탐구서, 십우도 속으로 길을 찾아 떠나 보시죠.
- 도서추천위원 : 홍성애 -